윤리교육과

○○○(경기 근무)
등록인
윤리교육과
글번호
168174
작성일
2026-07-22
조회
53

안녕하세요. 저는 22학번 졸업생으로, 현재 경기도에서 근무 중입니다.

서툴지만 제가 보낸 4년의 시간과 그 과정 중 배웠던 것, 공부 방법들을 작게나마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1. 학과 생활

저는 소수과의 장점 중 하나가 사람들과 가깝고 돈독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1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동기, 선 배, 후배님들과 함께 추억을 쌓아갔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도 굉장히 좋은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과의 이벤트나 다양한 행사도 많고, 분위기도 좋아 덕분에 행복한 4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임용고시 준비실도 있어서, 4학년 때는 거기서 공부했습니다. 바로 옆이 교수님들 연구실이라 틈만 나면 가서 질문했습니다. 정말 귀한 기회입니다. 교수님들께서도 항상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경국대학교 윤리 교육과의 장점은 바로 훌륭한 교수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양, 정치, 동양, 교과 교육론 교수님들 모두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설명을 정말 잘 해주시고, 궁금한 것을 들고 찾아가도 흔쾌히 항상 답변해 주십니다. 저희에게 최대한 도움을 주시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공부 방법에서 이야기해 드릴 텐데, 저는 임용 공부할 때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교수님들께서 가르쳐 주시는 내용들, 양질의 자료들을 참고해가며 공부했습니다. 그만큼 저는 교수님들의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역시 수업을 열심히 들으며 자료를 차곡차곡 모아갔습니다. 완벽한 자료 정리는 아니더라도 설명을 들으며 저만의 언어로 정리하고, 이해해두었습니다. 무조건! 임용 공부할 때 도움이 됩니다...

학과 수업과 임용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학과 공부가 곧 임용 공부입니다. 기초를 튼튼히 쌓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2. 공부 방법

일단 유명한 강사님의 교재는 샀지만 강의는 듣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훌륭한 교수님들로부터 많이 배웠고, 또 그 자료가 쌓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후반에는 걱정도 했으나, 틀리지 않았던 방향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다시 돌아가도 강의를 듣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교재는 활용했습니다. 제 공부의 큰 틀을 정리하자면, 일단 개념들이 흩어져 있다는 생각을 해서 수능특강 개념을 한번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1차로 '학부 자료로 이해 -> 강사 교재 읽으며 무슨 내용이 중요한지 파악+이해 -> 서브노트 (중간에 이해 안 되면 기본서 발췌독) -> 기출문제 확인하면서 학자별로 몇 년도에, 어떤 주제가 나왔는지 체크하고 기록(진짜 확인만. 풀지 x!! . 이 개념이 나왔구나. 하면서 정리 )' 이렇게 했습니다. 이 루틴을 지켜 한 학자, 한 학자씩 공부해 나갔습니다. 이렇게 한 바퀴 돌리고 난 후에 '서브노트 -> 기출문제 풀어보기(모범답안도 읽어보고 써보기)(또 중간에 이해 안 되면 기본서 발췌, 교수님 자료 보기, 읽다가 유의미한 원문은 포스트잇으로 서브노트에 정리)' 이렇게 했습니다. 이러면 도장 깨기 하는 기분도 들고.. 어느샌가 지식이 머리에 쌓여 있습니다.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 원래 학습 속도도 느리고 천천히 이해하는 편인데, 중간중간 포스트잇에 원문 적어 붙이고, 유의미한 개념들 또 정리하고..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이건 저도 모르게 그리고 있었던 저의 큰 그림이었습니다. 정리도 잘 못하고 예쁜 자료도 못 만드는 제가 나름 제 방식대로 '단권화'를 하고 있던 것입니다.... 단권화라고 하면 마냥 막막하고 예쁜 자료를 완성해야 한다는 강박에 얽매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성향 따라 다를 듯합니다) 어느샌가.. 저도 모르게 정리본이 완성되어 있더라고요.

내용은 많지만, 그만큼 압축적인 자료가 완성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후반에는 그 서브노트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여건이 되었습니다.

또 저의 비결은 기출정리본이었습니다. 기출정리본이라고 하면 막막하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근데 제가 말하는 기출 정리본은 기출문제 확인하면서 학자별로 몇 년도에, 어떤 주제가 나왔는지 체크하고 기록(진짜 확인만. 풀지 x!! . 이 개념이 나왔구나. 하면서 정리 )

이겁니다. 그냥 가볍게 보고 이 개념이 나왔네, 빈칸으로 이게 나왔네. 하고 기록해두었습니다. 이러면 몇 년 주기로 해당 학자가 나오는지 느낌이 오며, 이 개념이 중요하구나라는 일종의 출제 포인트를 알게 됩니다. 학포라고 하죠? 저는 학포 안 봤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도 항상 말씀하시던 게 기출은 반복된다 하는 건데,, 맞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연도에 칸트의 '의무'가 빈칸으로 나왔다면, 이게 다음에 의무의 개념을 물을 수도, 의무의 종류를 물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사고를 확장했습니다. 그렇게 점점 수험생이 아니라 출제자의 입장이 되어가면서 나중에는 재미로 문제도 내보고 그랬습니다.(절대 부담은 갖지 않았습니다. 그냥 나라면 여기서 내겠다~~!) 또 중간중간 기본서를 참고하며 이해를 더했는데요, 보면서도 나올법한 부분은 체크해두었습니다.

기출은 공부의 방향입니다. 기출문제는 아끼지 말고 바로바로 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출제자의 입장에서 기출에서 다뤘던 개념을 내는 게 가장 안전.. 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근거가 확실히 있으니까요.

그리고 유명한 원전들이 많이 있는데, 저는 니코마코스 윤리학, 윤리 형이상학 정초, 공리주의 이 세 권만 자주 봤습니다. 발췌독으로 봤습니다. 또 기출 분석하면서 원전의 어느 부분에서 나왔는지 인덱스로 체크해놓고 주변 개념들을 익혀두었습니다.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롤스의 정의론은 책은 안 읽었고, 교수님이 주신 자료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중요 원문들을 발췌해서 파일을 주시고 수업 시간에 다뤄주시는데, 정말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기초가 정말 중요하다 생각해서, 본격적으로 임용 공부를 하기 전에는 호모 에티쿠스 같은 책들을 읽으며 학자에 대한 경계심(?)을 풀어 나갔습니다.

최근 임용 문제를 보면 단순 암기를 묻는 것이 아니라, 정말 그 개념을 이해한 게 맞는지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작성방법에서 애초에 키워드를 다 주고, 서술하라는 식의 문제가 많았습니다.

일종의 암기도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암기는 사실 이해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입니다. 달달 달 외우면 금방 까먹기 마련이기 때문에(저는 그랬습니다ㅜ) 무조건!!!! 이해를 1순위로 하였습니다. 굳이 암기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다들 추천하시는 백지 인출도 안 했습니다.(이건 그냥 귀찮아서) 그냥 계속 보고, 이해하니 해당 학자의 키워드가 저절로 암기되고 실제 시험 현장에서 내 머릿속에 있는 개념들을 적어내렸습니다. 공부 스타일 차이라, 참고만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하여튼 저는 경국대학교 윤리 교육과를 졸업하고 후회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학부 내용뿐만 아니라 교수님들,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이 배웠고 정말 좋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만 마치며.. 후배님들의 하루하루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