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초수로 합격하여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 중인 21학번 졸업생입니다. 저의 작은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이 글을 남깁니다.
1. 경국대학교 윤리교육과에 오게 된 계기
저는 수시 6개 전형으로 지리교육과 3곳, 윤리교육과 3곳에 지원했습니다. 사실 당시 가장 가고 싶었던 학과는 지리교육과였지만, 합격한 곳이 윤리교육과였기에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사범대에 가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나 윤리교육과에 대한 강한 동기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성적에 맞춰 지원하다 보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선택하게 된 셈입니다.
처음에는 반수를 생각하며 대학에 진학했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그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저는 그때의 선택을 절대로 후회하지 않으며, 현재 교직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이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지, 그 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 인상 깊었던 학과 생활
1) 돈독한 선후배 관계
- 네이버 카페를 통한 활발한 교류: 윤리교육과의 가장 큰 장점은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학년 때 너무나 좋은 선배님들과 교수님들을 뵈며 ‘이런 분들이 교사가 되시는구나’ 하는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희 학과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는데, 이를 통해 선배님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나 정성껏 만드신 자료를 얻으며 임용 합격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 다양한 교류 활동: 학과에서는 여러 활동을 통해 선후배 간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특히 개강 초에는 여러 선후배를 한 조로 묶어 함께 식사하거나 어울리는 활동을 마련해, 서먹했던 사이가 돈독해지도록 돕습니다. 이때 형성된 관계는 시험 기간에 ‘족보’를 교환하거나 임용 준비를 위한 스터디를 함께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2) 훌륭한 교수진
- 수준 높은 강의력: 저희 학과의 두 번째 자랑은 바로 교수님들입니다. 교수님들께서는 임용 시험에 나오는 개념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십니다. 당시에는 어렵게 느껴졌던 내용도, 훗날 임용 시험을 준비하며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연결되는 활연관통의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실제로 저 역시 임용 준비를 할 때 교수님께서 주신 보충 및 심화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덕분에 통일, 불교 파트 문제는 수월하게 맞혔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 저는 3, 4학년 때 학과 정독실에서 살다시피 공부했습니다. 그때마다 교수님들께서도 늦게까지 연구실에 남아 질문에 답해주시고, 간식을 사주시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은 바로 해결할 수 있었고, 밥 먹으러 번거롭게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남아계시는 교수님을 보며 ‘교수님보다 오래 공부하고 가야지!’ 하는 생각에 더 자극을 받기도 했습니다. (저에게는 선의의 라이벌이셨습니다.^^)
- 임용 예상 문제 분석: 이 시간이 제게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입니다. 임용 시험을 앞두고 정독실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교수님께서 종종 들러 공부는 잘되어 가는지, 어려운 점은 없는지 등을 물어봐 주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가벼운 대화와 더불어, 임용 시험의 출제 경향과 예상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최근 기출 유형을 보며 아직 출제되지 않은 학자나 중요한 원문 등을 함께 분석해 보았는데, 놀랍게도 실제 시험에서 그때 예상했던 문제들이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4문제 이상은 적중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 학부생이라면 교수님께 먼저 찾아가 함께 임용 문제를 분석해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 아리스토텔레스의 특정 개념이 아직 출제되지 않았는데 나올 가능성은 어떨지, 홉스·로크·루소의 출제 패턴은 어떤지 등)
3) 임용 시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 학습 공간 제공 (1차 시험): 임용 시험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공부할 장소입니다. 저는 집에서는 집중을 잘 못 하는 편이라 도서관, 스터디 카페, 독서실 등을 전전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공부가 잘 되고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었던 곳은 단연 윤리교육과 정독실이었습니다. 저희 학과는 1~3학년 정독실, 4학년 정독실 등 최소 2개 이상의 정독실을 확보하여, 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저 역시 3, 4학년 시기의 절반 이상을 정독실에서 보냈습니다. 윤교과 학생들만 사용하기에 마음이 편하고, 다양한 자료를 공유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냉난방이 자유로워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과방과 학과 사무실에 비치된 프린터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양의 자료도 필요할 때마다 바로 출력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사소하게 느껴졌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학습 공간 제공 (2차 시험): 저는 경기도에 지원했기에 1차 시험 후 다시 안동으로 돌아와 2차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지역 응시생들과 경기도에서 준비할까도 고민했지만, 장소와 만남의 문제 때문에 안동에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함께 준비할 동기들이 있다면, 학교에서 준비하는 것도 적극 추천합니다. 2차 시험 준비 기간은 방학 직전이라 강의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실에는 화이트보드와 칠판이 모두 갖춰져 있어, 실제 시험 환경에 맞춰 실전처럼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 합격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2차 준비 과정에서 스터디 장소 대여, 시간 약속, 팀원과의 갈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경국대 윤리교육과에서 준비하며 이러한 문제를 단 한 번도 겪지 않았습니다. 당시 경기도 지원자가 저를 포함해 2명뿐이었지만, 오히려 인원이 적어 한 사람당 더 많이 실습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면접 준비도 함께하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늦은 밤까지도 사범대 건물은 열려 있기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히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 현직 선배들의 피드백: 2차 시험을 준비할 때, 현직 교사로 계신 선배님들이 직접 학교에 찾아와 수업 실연과 면접을 지도해주셨습니다. 이때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실제 현장감을 익힐 수 있었던 경험이 정말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시험장에서는 그때보다 오히려 덜 떨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이 외에도 경국대학교 윤리교육과의 장점은 정말 많습니다. 저는 이곳에 온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교사라는 꿈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되었지만, 지금 교직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미래의 후배님들과도 이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경국대학교 윤리교육과 파이팅~!!